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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비에서 가장 잘한 소비와 후회한 소비 분석하기

by 사랑스러운 나날들 2025. 4. 12.

내 소비에서 가장 잘한 소비와 후회한 소비 분석하기
내 소비에서 가장 잘한 소비와 후회한 소비 분석하기

1. 마음까지 바꿔준 소비, 나를 위한 자기계발


돌이켜보면 내가 가장 잘한 소비는 단순히 물건을 산 소비가 아니라, 나의 가능성과 삶의 방향을 바꿔준 자기계발에 투자한 소비였다. 특히 글쓰기 수업, 독서 모임, 온라인 강의 같은 경험 기반의 소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욱 선명해진다.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 낡지만, 지식과 경험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내 삶 속에서 더 단단하게 자리를 잡는다.

글쓰기 수업은 그중에서도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소비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블로그를 잘 써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수강신청을 했지만, 매주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웠다. 그 결과, 나는 나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법을 익히게 되었고, 일상에 더 몰입하게 되었다. 이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삶의 질을 높여준 소비였다.

이런 소비는 단기간에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망설이기 쉽다. 하지만 꾸준히 반복되는 일상의 틈에서 자신에게 투자한 그 시간이 결국에는 더 큰 만족으로 돌아온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물건을 사기보다는 경험을 사고, 나를 키우는 데 투자하는 소비를 이어가고 싶다. 그것이야말로 시간이 지나도 후회하지 않을 소비이기 때문이다.

 

2. 후회로 남은 소비, 타인의 기준으로 선택한 것들


내 소비 인생에서 가장 후회한 소비를 되짚어보면, 공통적인 패턴이 하나 있다. 바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결정한 소비였다. 남들보다 뒤처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보이는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은 욕심, 주변 사람들이 가진 것을 나도 가져야 한다는 묘한 경쟁심. 이런 감정이 만든 소비는 대부분 짧은 기쁨만을 주고, 오랜 후회로 남았다.

대표적인 예가 비싼 브랜드 가방이었다. 당시에 친구들이 다 하나쯤 들고 다니는 걸 보고 괜히 나만 없어 보인다는 생각에 무리를 해서 구매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 스타일과도 어울리지 않았고, 들고 다니는 내내 ‘이 가방에 맞게 옷도 바꿔야 하나?’라는 부담이 따라다녔다. 결국 몇 번 들고 나가지도 못한 채 중고 거래로 처분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금전적인 손실도 꽤 있었다.

또 하나는 홈쇼핑이나 쇼핑 앱에서의 충동구매다. 심심할 때 앱을 켜고 보고 있으면 ‘지금 안 사면 손해일 것 같은’ 심리가 작동된다. 그렇게 구입한 물건들 중 절반은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장롱 안에 쌓여 있었다. 쓰지도 않으면서 버리지도 못하는 물건들. 결국 내가 잃은 건 돈뿐만이 아니었다. 정리되지 않은 공간, 후회스러운 마음,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한 실망까지 남았다.

이런 경험은 나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소비는 절대 비교를 위한 것이 아니고, 내 삶의 리듬과 필요에 맞춰야만 가치가 생긴다는 것. 타인의 삶이 기준이 되는 순간, 나의 소비는 의미를 잃는다.

 

3. 잘한 소비와 후회한 소비, 무엇이 달랐을까?


한 번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어떤 소비는 자랑스럽고, 어떤 소비는 후회가 남을까?' 고민 끝에 발견한 차이는 간단했다. 소비의 주체가 누구였는가, 그리고 그 소비가 내 삶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였다.

잘한 소비는 대부분 내가 깊이 고민하고, 지금의 나를 위한 명확한 목적이 있었던 소비였다. 예를 들어, 편안한 잠을 위해 좋은 매트리스를 구입한 적이 있다.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수면의 질이 좋아지자 하루의 리듬도 바뀌었다. ‘좋은 잠이 최고의 생산성’이라는 말처럼, 지출이 일상에 직접적인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경우는 결코 후회되지 않는다.

반면 후회한 소비는 대부분 즉흥적이었다. 감정이 요동치던 순간, 나를 달래기 위해, 혹은 그 순간의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저지른 소비였다. 누군가는 “그것도 나를 위한 소비 아니냐”고 말할 수 있지만, 감정에 휘둘려 사고 나서 후회하고, 아무런 사용 없이 처분하게 되는 소비는 결국 진짜 나를 위한 게 아니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소비 후 만족감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그 지출이 가치 있다고 느껴지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건 좋은 소비다. 그리고 그 소비가 쌓여야 진짜 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앞으로의 소비를 위한 나만의 기준 만들기에 대한 지나간 소비를 분석하면서, 앞으로의 소비에 적용할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을 만들게 되었다. 이 기준들은 내가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잘한 소비’를 하기 위해 고안한 체크리스트와 같다.

첫째, 3일 보류법을 철저히 지키기로 했다.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3일을 기다린다. 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사고 싶다면 다시 한번 필요성과 목적을 체크해본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충동구매는 이 3일 동안 사라진다.

둘째, ‘이건 정말 내 삶에 필요한가?’ 자문하기. 단순히 갖고 싶은지, 누가 가지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진짜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지를 구분한다. 이 질문 하나만 해도 불필요한 소비의 절반 이상은 줄어든다.

셋째, 가치 소비로 전환하기. 단순히 ‘싼 게 좋다’는 생각보다는, 오래 쓰고, 자주 쓰고, 사용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 소비를 선택한다.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고려하는 습관을 기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소비 후기를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잘한 소비는 이유를 적고, 후회한 소비는 반성의 포인트를 남긴다. 이렇게 하면 다음 소비를 할 때 이전의 나와 대화할 수 있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소비 후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소비를 다시 한번 더 돌이켜보며 꼭 필요에 의해서 소비했는지에 대해 다시 되묻고 그에 대한 답이 소비가 맞았다라면 그 소비는 잘 한 소비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 방법은, 즉흥적인 소비를 줄이기 위한 한 방편으로 나의 소비패턴과 방식을 되돌아보면 더욱더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소비는 단지 돈을 쓰는 행위가 아니다. 삶을 설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내가 어떤 소비를 하느냐는 결국 어떤 삶을 원하는가와 직결된다. 앞으로도 나는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후회 없는 소비로 더 단단한 삶을 만들고 싶다.